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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LG일가(一家), ‘갑질’이 집안 내력인가
 
대한민국정상화감시단
 
 

LG그룹이 경영에서 최대의 덕목으로 내세우고 강조하는 것이 인화정도경영’(正道經營)이다. 그룹 경영은 물론이고 직원 관리, 협력업체와의 거래에 대해서도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LG측은 늘 홍보해 왔다.

 

하지만 LG가 숨어서 보여주고 있는 행태를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힘없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이기도 한 인화는 온데간데없고 추악한 갑질로 영세업체를 도산으로 몰아넣고 있으니 인화라는 덕목이 무색할 지경이다.

 

어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희성그룹 구본식 부회장 사기혐의 피소소식은 협력업체를 상대로 한 대기업의 전형적인 갑질이 아닐 수 없다.

 

보도 내용을 보자면 구자경(90) LG그룹 명예회장의 넷째아들이자 희성그룹 부회장인 구본식(58)씨가 힘없는 납품업체로부터 피소를 당했는데 그 내용이 기막히다.

 

친환경 조명기기업체 오렉스는 희성그룹 계열 희성전자로부터 LCDTV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LCD 백라이트 유리관을 대량 납품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20099110억여 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지었는데 희성전자가 애초에 약속한 발주를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재무적 압박을 받아 결국 도산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215억 원 가량의 투자손실을 본 오렉스는 희성전자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마저 거절당했다고 한다.

 

오렉스 측은 유리관 주수입처인 태국 업체와 단가 인하 협상을 벌이던 희성전자가 수입 제품 단가를 인하할 목적으로 오렉스를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7, 국내에서는 건실했던 한 중소기업이 LG전자가 제공한 잘못된 정보를 철썩 같이 믿고 해외에 진출했다가 쪽박을 차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더욱이 LG전자의 무책임한 사후 일처리 때문에 한때 이 중소기업을 운영했던 대표는 솟구쳐 오르는 분노에 치를 떨어야 했다. 자신이 평생 일궈놓은 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인 이모(72)씨는 원래 LG전자로부터 부품을 받아 TV용 메인기판을 제조한 뒤 LG전자에 납품하는 임가공 협력업체 화성전자를 경영한 오너였다.

 

그러던 중 LG전자는 2005년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메인기판을 만들어 납품해 줄 협력업체가 필요했고, 이 씨는 LG전자로부터 충분한 물량과 현지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 받은 뒤 멕시코로 떠났다.

 

이 씨는 현지에 정착하기 위한 투자금 600만 달러(한화 약 66억 원)가량을 국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3년 만에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화성전자는 20083월 멕시코 국세청 세무감사에서 34802만 페소(한화 약 276억 원)세금 폭탄을 맞게 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멕시코 보세산업(마킬라도라) 지구에서는 자재를 들여오고 내보낼 때 세무당국에 보고를 해야 한다. 들여온 자재와 나간 자재량이 같아야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화성전자와 LG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멕시코 세무당국은 당연히 신고하지 않은 자재를 밀수로 판단,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연 매출이 70~80억 원 규모인 화성전자는 세금을 내지 못하고 현지 사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2007년쯤 관련 문제점을 LG전자 측에 건의하고 대책강구를 요청했지만 문제없다는 답변만 듣고 믿어버렸다이후 LG전자는 멕시코 세무당국이 감사에 착수하자 그제야 밀린 자재이동 내역을 일괄 보고했지만 벌금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잘못으로 거액의 세금 폭탄을 맞은 것이다.

 

멕시코 정부에 장비를 압류당해 더 이상 공장을 돌릴 수 없게 된 이 씨는 LG전자에 사업 정리비로 약 280만 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LG전자는 금액이 과하다며 남은 생산 장비 인수비(85만 달러가량) 등을 포함해 120만 달러를 제안했다.

 

수년간 멕시코 당국과의 소송,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멕시코 현지 직원들의 반발 등으로 지쳐 있던 이 씨는 LG전자와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LG전자는 합의서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등을 포함한 일체의 민사·형사·행정상의 제소 및 이의를 제기하거나, 언론사에 제보 또는 보도자료 유포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지난 5월에는 LG화학이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도둑질하는 갑질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LG의 갑질은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LG가 그동안 정도 경영과 고객 감동을 앞세우며 누구보다 상생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실망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대기업의 갑질은 중소기업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가 경제까지도 흔들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

 

재벌의 갑질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수다. 갑질을 할 경우 대기업도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절대로 갑질은 고쳐지지 않는다. 재벌의 갑질에 철퇴를 가하는 것만이 국가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중한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길이다.

 

                                                                                      20151110

                                                         대한민국정상화감시단


 
기사입력: 2015/11/10 [12:53]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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