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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나한일(62·사진)씨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나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나 씨와 함께 기소된 친형 A씨(64)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나 씨는 지난 2007년 6월 피해자 K씨(44·여)에게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데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친형 A씨 명의의 통장으로 5억 원을 받은 뒤 이를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확인 결과 카자흐스탄 건물 신축사업은 부지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

검찰 조사 결과 나 씨는 100억 원대에 달하는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등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나 씨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영화제작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저축은행에서 135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