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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정출발의 대명사, 이재용
1968년생인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27세의 나이로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다. 10년만인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가 된다. (10년 중 9년은 미국 유학중이었다.) 2007년에는 삼성전자 전무로 승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12년 부회장까지 올랐다. 입사 20년 만에 한국 최대기업 부회장이 된 셈이다.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이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도 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이재용이 출중한 능력을 가졌다면야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겠지만 이재용의 경영능력이 전혀 검증 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이재용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하면서 경영일선에 나서기 전까지 특별한 경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재용에게 그룹을 물려주기 위해, 삼성은 갖가지 ‘이재용 업적 만들기’에 착수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e-삼성” 사업이다. 삼성그룹의 인터넷부문과 벤처 사업을 목적으로 2000년 5월 e삼성, e삼성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솔방울로 대포알을 만드는 능력”을 창작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2001년 173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이 회사가 창립할 당시 자본금은 400여억원이었고, 이중 이재용은 e삼성의 지분 60%, e인터내셔널 지분 55%를 소유했다. 정상적인 구조라면 이재용은 출자한 부분에 대해서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2001년 7월 이재용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삼성계열사 8곳에 떠넘기고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재용 개인에게는 아무런 손해도 없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사업을 구상하고, 실패는 계열사들이 떠안은 것이다. 이재용의 무능력만 증명한 채 e삼성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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