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2009년) 11월 초순에 북괴는 3차 서해교전(대청해전)을 일으켰다.
그 때 그들은 함포 몇 방 때리다가 헛방만 하고, 우리의 소구경탄에 실컷 할퀴고는 돌아갔다.
우리군 사상자는 전혀 없이 北의 경비정을 반파했다는데, 아마도 우리의 근접신관 파열탄(破裂彈·일명 VT탄)탄에 의한 파편 때문에 포탑형이 아닌 북괴 함정구조 대문에 갑판 위로 나올 수가 없어서 공격 못하고 돌아간 듯하다.
왜 대구경포나 유도무기로 격침시키지 않았는지는 모르나, 어쨌든 격침은 시키지 않으면서 계속 명중시킴으로써 우리 해군이 북괴를 갖고 노는 입장에 있음을 홍보하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물론 그들은 돌아가서는 또 이겼다며 갖은 뻥튀기 박산을 다 튀겼겠지만, 그들 내부 핵심진영과 담당 실무진들은 상당한 허탈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그러다가 요놈들이 다시 올(2010년) 1월에 또 연평도와 백령도 인근 해상에다 해안포 포격을 실시했다고 한다.
물론 우리 군도 대응위협사격을 했다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그들은 스스로 꼬리 내렸음을 노출하고 말았다.
북괴는 전부 NLL 북쪽 해역에다 포격을 찔끔 할 정도로 스스로 베짱이 쫄아 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격에 의한 남한 사회의 혼란도 거의 없었고, 심지어 무관심하기에 이르렀다.
겨우 좌빨 야당들이 새빨간 자학적 반성론을 제기하는 식으로 김정일의 심사를 달래주는 해프닝이 조금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더욱 웃기는 일은 제대로 공격도 못할 처지에 서해에다 ‘해상사격구역’이라는 요상한 선을 그었다고 우리를 위협(?)한 사실이다.
진정 우리를 위협한 것이라기보다는 체제가 건재함을 내부적으로 홍보하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도 그때 북괴가 설정한 ‘해상사격구역’이 유효하게 남아있는지 알 길이 없다.
왜냐하면, 필자는 군사전문가가 아니기에 조금 어렵거나 아리송한 말은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 국민들은 그게 뭔지 관심도 없다는 거다.
이런 또라이 정신병자 집단이 3월 8일~18일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을 두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북괴는 어제 3월 7일 “이번 연습(키 리졸브 연습)의 성격 자체가 핵전쟁 연습, 북침전쟁 연습인 만큼,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은 부득불 중단될 것이며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전쟁 연습이 계속되는 한 조미(북미), 북남 사이의 모든 군부 대화는 단절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전협정과 북남 불가침 합의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남침처럼 들리라는 투로 협박했다는 것이다.
홍관희 박사의 표현을 빌면, 3월 8일~18일 실시되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KR/FE: Key Resolve/Foal Eagle)’은 한반도 전쟁 발발 시 대규모 美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최전방 지역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한미 연합훈련이며, 1994년부터 팀스피리트 훈련 대신 RSOI(연합전시증원연습)을 실시해오다 2008년부터 ‘키리졸브’로 명칭을 바꿔 훈련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새로운 공동안보체제를 지향해야 할 입장에서 보면,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훈련인 것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뭐 ‘비핵화 중단’, ‘대화단절’, ‘불가침 합의 구속 받지 않을 것’?
‘비핵화 중단’이라고 했냐?
지금까지 북괴가 주장하는 비핵화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이름으로 북한 핵 폐기가 아닌 주한 미군 핵 폐기를 구실로 한반도에서 미군의 철수를 노린 게 아니었나?
그런데, 이번 언급한 ‘비핵화’에서 ‘핵’은 북괴 핵을 의미했구만. 얍삽한 것들!
좋다. 비핵화 중단하자.
그럼 우리 남한도 핵무장하면 될 걸 가지고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나.
비핵화 중단 조치 환영한다. 우리 남한도 핵무장할 구실을 주어서!
‘대화단절’이라고 하였나?
화폐개혁으로 돈 떨어지니까 금강산 관광 재개 안 한다고 땡깡 부릴 땐 언제고, 요 며칠 사이에 키-리졸브 훈련을 구실로 완전히 거꾸로 대화를 중단한다고 해놓고는 왜 개성공단도 그대로 가동되고, 남북통행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가?
나중에 ‘돈 주면 봐줄께’라며 또 뻥 치려고 그러는 거지?
‘불가침 합의 구속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가?
완전히 북괴는 사냥꾼이고 우리는 사냥감이란 뉘앙스로 하는 소리 같은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주 좋다.
왜냐하면, 북침해도 된다는 소리니까, 우리가 선제공격하여 북진통일해도 된다는 소리 아닌가!
UAE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세계최대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우리나라다.
게다가 이번엔 터키 원전까지도 수주하여 원자력 기술이 세계최고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다.
그런 우리나라가 원전 건설시 ‘사용 후 연료 재처리’에 의한 핵 무장이 불가능하도록 건설한다는 의미를 모르겠는가?
즉, 핵무장 할 수 없도록 원자력 발전소 짓는다는 뜻을 아직도 모르겠는가?
자물쇠를 열 수 없는 열쇠를 만들려면 자물쇠를 여는 열쇠를 알고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말이다.
비핵화 중단, 골백번 환영하며, 북괴가 우리의 핵무장을 허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도 하지 말라는 짓 하고 싶은 유혹 정말 없겠냐?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