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던 우병우(49 ・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검찰에 소환됐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7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하지만 최순실과의 관계, 가족회사 자금유용 여부, 공직자 재산 축소 신고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에 따라 아들의 '꽃보직' 논란과 관련해선 직권남용 혐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정강은 우 전 수석(지분율 20%), 우 전 수석의 아내(50%)와 자녀 세 명(각 10%) 등 우 전 수석 가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임직원은 우 전 수석 아내 단 한 명뿐이다.
 
우 전 수석은 이외에 처가의 강남역 땅을 넥슨이 매입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부동산 매매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 전 수석은 2009년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 과장 시절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