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아이언(사진·24·본명 정헌철)과 키도(24·본명 진효상)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부장판사 문광섭)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아이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25만원,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키도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추징금 5만원과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관련 범죄는 개인의 육체와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 범죄"라며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국민들의 보건을 해하고 사회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엄하게 처벌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언 등이 음악작업 등을 빌미로 모여 대마를 흡연하고 서로 사고파는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이 반성하고 있는 점, 대마를 서로 사고 판 것이 자신들의 흡연을 위해서 한 일이고 돈을 벌려한 것이 아닌 점 등을 참작했다"고 형의 집행을 유예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강씨 등과 함께 지인의 집, 소속사 속소 화장실에서 수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키도는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한차례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