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11일 "박근혜와 황교안의 ‘침묵’ 나쁜 것만 서로 닮았다"고 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이 이날 현안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그 논평 전문이다.

국민에 의해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직도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탄핵 인용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극렬 행동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했지만 자제와 수용을 당부하는 말도 하지 않는다.
 
박근혜의 침묵이 파면 결정에 대한 정치적 불복 선언은 아닌지, 또 일부 추종 세력에 대한 무언의 선동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동시에 황교안 권한대행의 침묵도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다.
 
헌재의 결정은 대통령 한 명에 대한 파면을 넘어 박근혜 정권 전체를 탄핵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권력 서열 2위인 황 대행이 아직 법적 처벌은 면했는지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이미 박근혜와 함께 탄핵된 거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황교안 대행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호시탐탐 대권에 기웃거리는 듯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만약 황교안 대행이 본인의 마지막 소임인 공정한 선거관리마저 내팽개치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는 또 다른 ‘탄핵 불복 행위’가 될 것이다.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침묵은 결코 금이 아니다. 박근혜와 황교안의 계산된 침묵, 둘은 어쩌면 이리도 나쁜 것만 서로 닮았는가.
 
오늘이라도 당장 박 전 대통령은 탄핵에 승복한다고 밝히고, 황 대행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 이게 국민과 나라에 고통을 안긴 두 사람이 해야 할 마지막 도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