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청와대가 전 정부의 캐비닛 문서를 발표하는 태도가 의아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청와대에서 발견된 모든 문서가 범죄조직 문서인 것처럼 연일 발표해 호들갑을 떨고, 방송사에 생중계를 유도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그 모두발언 주요내용이다.

요즘 청와대가 전정부의 캐비닛문서를 밝히는 태도, 의아하고 한심하다.
 
청와대에서 발견된 모든 문건이 마치 범죄조직의 문건인 것처럼 연일 발표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방송사에게 생중계를 하도록 유도한 것도 지나친 처사이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지 벌써 2달이 훨씬 넘었다. 청와대 입주한지 2달 10일 됐다. 일반적으로 이사하면 청소하고 캐비닛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다 찾아볼 것 아닌가. 두 달 넘어서 이런 것들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는 것도 참 이해되지 않는다. 발견된 문서 일부는 지금 홍남기 국조실장이 자기가 정무기획부서관 시절에 중립적으로 회의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밝히고 있다.
 
물론 박근혜 정권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서 탄핵 당했다. 그렇지만 청와대 모든 문서가 범죄집단의 문서는 아니다. 전임청와대 비서실이 이런 기록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지만 이것을 일부러 은폐했던 범죄집단의 증거인 것처럼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상황을 왜곡하지 말고 발견된 문서들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