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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고함 I
 
記者 김동길
 
 
나의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다하고 해외 여행 중에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에 걸려 열흘 쯤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다가 퇴원을 앞두고 이 글을 씁니다. 내가 아직 떠날 때가 아니라고 나의 하나님은 판단하신 것으로 나는 믿고 자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 시대의 동포들을 위하여 나는 내가 해야 할 말을 꼭 해야만 하겠습니다.

나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에게 취임 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것이 결코 순탄한 민주적 절차를 밟아서가 아니라,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불상사에 가까운 돌발적 과정을 겪어 오늘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탄생된 것입니다. 나는 그가 조국의 민주적 발전을 위하여 큰 공헌을 하리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 해주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그가 대선 전에 호언장담하기를 “나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먼저 북한의 김정은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상의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왜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을 찾아가 미국 대통령을 만남니까”라고 잘라서 말한 것과는 달리, 먼저 취임 직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워싱턴으로 직행하였습니다. 그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어떤 내용의 회담을 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고 돌아온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돌아와서 그가 왜 평양에 먼저 가서 김정은을 만나지 않고 워싱턴에 가서 트럼프를 만났는가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했다고 느꼈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여 정부 요직에 인재를 기용함에 있어서도 본디 그가 원칙으로 내세웠던 기준에는 완전히 미달된 인재들을 기용함을 보고 또 한 번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그 뿐입니까? KBS, MBC 등 언론 매체의 이사장, 이사, 사장을 이런 저런 이유로 밀어내는 공작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실망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원칙은 무엇이었는가? 적폐 청산이었습니다. 구악을 일소하기 위하여 신악을 만들어냈다는 일은 예전에도 우리 정치판에 흔히 있던 일이지만 이렇게 노골적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시골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대학의 총장도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밀어내려고 한다니 내 눈에는 문 대통령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민망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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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3 [14:11]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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