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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속에서 보았지
 
記者 김동길
 
 
여럿이 큰 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가 어느 부둣가에 정박을 하고 나서 여러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며 왁자지껄하고 있었습니다. 건강하게 생긴 한 남성이 그 자리에 나타나 큰 소리로 “내 여자에게 손을 댄 놈이 어떤 놈이야? 당장 나와! 내가 살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 부둣가는 갑자기 살벌한 분위기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짐작하건데, 분노에 차서 목청을 돋우고 야단을 치고 있는 그 사나이의 애인이 내가 타고 가던 배에 동승한 것 같은데, 나는 그 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 애인이 사랑하는 새 남자가 생겼기 때문에 벌어진 험악한 분위기가 아닐까 짐작할 뿐입니다.

본디 애인이었던 그 남자가 만일에 새 남자에게 결투를 요구하면 서로 권총을 난사하고 칼부림이 날 상상 하기조차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내가 꿈에서 본 광경은 그것으로 끝이 났지만, 나는 그 뒤에 일어났을 일들을 상상하며 공연한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에 뒤따르는 질투라는 무서운 감정은 참혹한 비극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우리는 사랑을 찬양하지 않고 사랑을 저주합니다.

세익스피어의 <오텔로>는 그 유능한 주인공 사나이가 이아고 같은 악질분자의 간계에 넘어가 오해의 기인한 질투 때문에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살해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나이 들면서 깨닫게 되는 사실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고 덤덤한 사랑도 사랑으로서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꿈은 여기까지입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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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7 [23:49]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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