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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성이 할 말을
 
記者 김동길
 
 
옛날에 어떤 원님 앞에 갑과 을이 소송을 제기 하여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말 잘하는 갑이 을이 하고자 하던 말을 다 해버려서 을은 자연 심기가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당황한 을이 원님을 향해 “이 백성이 할 말을 저 놈이 다 했습니다”라고 한마디 함으로서 말 못하는 자기의 괴로운 심사를 털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법이 있어서 법으로 다스리는 나라를 법치 국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진국으로 우러러 보던 여러 나라들 에서도 ‘me too’ 라는 운동이 여성들 사이에 일고있는 것을 보면 남성들의 법에 테두리를 벗어난 횡포가 많이 벌어졌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후진국 일 수밖에 없었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한심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을 것입니다. 검찰의 간부로 기득권을 누리던 자가 젊은 여검사를 농락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자가 그 사실을 상부에 보고를 하였으나 이 또한 묵살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말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하니 이런 피해자들의 수도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누구에게도 호소하지도 못하고 억울함을 당하기만 하는 약자들의 심정이 어떠할 것 일지 강자는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차제에 그동안 말도 못하던 피해자들이 우선 속 시원 하게 피해 사실을 털어 놓을 수 있고 가해자들은 모조리 처벌 받게 되는 올바른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 해 보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해온 이 나라의 약자들이 총 궐기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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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3 [09:52]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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