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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제대로 늙었는가?
 
記者 김동길
 
 
나이가 들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길을 돌이켜 보니 나는 젊어서부터 몸에 해롭다는 것은 전혀 가까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주나 흡연에서 오는 건강 장애는 격지 않고 90까지 살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후회하는 것은 하루에 한번 씩 아침에 수영을 다녔는데 80이 좀 넘으면서 부터는 매일 하던 그 운동을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왜 매일 하던 운동을 하지 않게 되었는가? 남들은 “50견”이라 하며 50대에 거치는 하나의 질병을 나는 대단치 않게 여기다가 70이 한참 넘어서야 50견에 걸렸습니다. 반드시 재활 운동을 하여 오른 팔을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많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나는 시편 137편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임한 재앙을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가까운 사람들의 권면으로 목과 허리의 디스크 수술을 단행한 것도 결코 잘 한 일은 아니었다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오른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보행이 예전처럼 자유롭지 못한 노인이 되어 90세의 노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앞으로 나는 건강에 대하여 아무런 자신도 없는 그런 노인이 되었지만 생각하는 것이나, 기억하는 것이나, 그리고 말하는 것만은 젊었을 때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오늘도 여전히 그런 일들을 하면서 나의 노년을 즐기고 있습니다.

내가 좀 더 노력을 하였다면, 제대로 늙은 노인이 되었을 텐데 부지런 하지 못하여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을 내가 사랑하는 가까운 여러분에게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늙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김동길
Kimdongg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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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4 [21:33]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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