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전 의원이 별세하셨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고문을 받고 후유증으로 불구의 몸이 되었지만 민주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또 가해자들을 용서하는 포용정치를 폈다.

그러나 독재시설 민주화를 외치던 젊은이들과 개혁인사들을 고문하고 공안통치에 앞장섰던 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여전히 호의호식하며, 용서를 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제 세상을 만난 듯 독재타도를 외치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 “민주인사들을 고문한 자는 멀쩡하게 지금도 반성 없이 잘 살겠지”라고 국민은 한탄한다.

2차 대전 이후 민주화를 자력으로 이룬 나라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고문당하고 죽음 당하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면서까지 민주화를 이루어낸 분들이 없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민주평화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큰아들 김홍일 전 의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공안통치로 차별과 배제와 소외를 조장하고, 적대와 공포의 한반도를 만든 자들이 다시 득세하여 대한민국을 거꾸로 돌려놓는 일이 없도록 개혁연대를 더욱 튼튼히 하겠다. 한 줌의 적폐세력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

다시 한 번 김홍일 전 의원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