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모자의 비극이 전해지고 수일이 지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일언반구 없고 통일부 장관이 무슨 말을 했다는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사람이 굶어죽는 일이 일어났다. 이게 대명천지 말이 되는 소리이며, 이런 일이 발생했으면 대통령은 물론 정부 여당이 책임을 물어 '발칵 뒤집어졌어야' 정상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무관심하고 이렇게 잠잠할 수가 있는가.
 
슬퍼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은 바다가 넘칠 정도인데, 무관심한 이의 외면과 무감각은 악흑처럼 적막하고 고요하다.
 
탈북자와 인권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사과는 고사하고 '가슴 아프다'는 말 한마디조차 없고, 돌아오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정부의 무신경에 탈북자들이 조촐한 분향소를 차렸다.
 
더 늦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에 차려진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조문하기 바란다.
 
우리당 하태경 의원은 탈북자와 북한 인권을 '민폐'로 생각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이 초래한 비극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통일부 모두 탈북자를 남북관계의 '짐'으로 여기는데 어느 공무원이 탈북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겠냐는 것이다.
 
탈북자가 아니어도 이렇게 취급했겠는가. 탈북자는 우리 국민이다. 북한 '눈치 보기' 대상이 될 수 없다.
 
대통령은 과연 국민의 대통령이 맞는 것인가.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진심어린 사과와 조문을 하기 바란다.
 
"목숨 걸고 왔는데 아사가 웬말인가! 사람이 먼저라던 문재인 대통령은 답하라!" 국민들이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