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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 큰 표적
 
記者 김동길
 
 

김옥길은 평안남도 맹산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산골에 태어나 평양과 서울에서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그는 부모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한 시대의 유명한 여성으로 활동하다가 29년 전에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지도자가 될 운명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있다. 김옥길은 어려서도 다니던 학교의 학생회장이 되었고,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총장이 될 수밖에 없는 자질을 타고난 것이다. 영어에 Born Leader, 곧 “타고난 지도자”라는 낱말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가끔 나타난다.

 

그가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만으로 40세였고 그에게는 박사학위도 없었다. 그러나 당시 총장인 동시에 이사장이기도 했던 김활란은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그를 총장 자리에 앉혔다. 김옥길이 김활란에게 “저는 안 됩니다”라고 극구 사양했지만, 김활란은 그 제자에게 “내가 학교 운영을 잘 해놨으니 아무 일도 안 하고 내버려두어도 이화여대는 앞으로 5년은 잘 굴러 갈 수 있다”고 한마디 격려를 하였다는 것이다.

 

맑은 눈동자를 가졌던 김옥길은 언제나 태연한 표정을 지닌 여성이었다. 좋은 일이 있으나, 궂은 일이 있거나 태연자약한 그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18년 동안 총장 자리를 지켰고, 임기가 차기 전에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동생인 나에게 “내가 너무 오래 했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새로 총장이 되는 사람을 위해서 멀리 문경 새재 가까이로 거처를 옮겼다. 무슨 일을 당해도 항상 태연자약하던 그 누나의 표정이 한없이 그립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19/08/28 [06:23]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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