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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까지 살기를 원하는가?
 
記者 김동길
 
 

수십 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당대에 가장 유명하던 한국화가 이당 김은호가 80대를 한참 살고 90대를 바라보던 어느 날, 어떤 신문기자가 김화백을 인터뷰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에 그 자리를 떠나게 된 기자가 “선생님은 앞으로도 100세는 사시겠습니다”라고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그 신문기자를 보내고 나서 이당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100세 까지라면 앞으로 10년 정도 남았다는 것인가”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매우 불평스러워 보이더라는 것이다.

 

장수가 축복이라는 말은 오랫동안 들어왔다. 요즘은 건강 100세를 선언하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120세 까지도 걱정 없다고 큰 소리 치는 인간도 우리 주변에 더러 있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 않은가.

 

영국 시인 John Keats(1795-1821)는 비록 26세까지 밖에 살지 못하였지만 “눈물 짓지마, 눈물 짓지마, 꽃은 새해에 다시 피느니 (Shed no tears! Oh, shed no tears! The flower will bloom another year)”라는 그의 시 한 줄은 아마도 인류와 더불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한국이 낳은 천재적 작가 나도향(1902-1926)도 24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벙어리 삼룡”이나 “물레방아” 같은 작품들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한국인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100세를 살아도 또는 120세를 살아도 무위도식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오래 살기만을 애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19/08/31 [07:36]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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