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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의 종점
 
記者 김동길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연설이나 담화문에는 그런 잘못된 사상이 깃들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멕시코라는 이웃 나라와의 사이에 큰돈을 들여 높은 담을 쌓아야겠다는 한심한 주장이나, 유색 인종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되도록 영주권을 주지 말자는 엉뚱한 주장은 백인만의 미국을 만들어 보겠다는 그의 어리석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양인들이 미 대륙에 치고 들어갔을 때 본디 그 땅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의 반항을 진압하면서, 때로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일단 백인의 아메리카를 건설한 것이다. 미국 땅에 다른 유색 인종은 많지 않고 흑인이 많은 것은 그들의 조상이 노예로 미국에 팔려 온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링컨의 노예 해방은 미국 역사에 매우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였다.

 

흑인들도 백인들과 꼭 같은 미국인의 자격을 쟁취한 것도 사실이다. 미국 땅에서 흑인을 몰아낸다는 것은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백인 우월주의에 심취한 젊은 백인들이 기관 단총을 들고 유색 인종들을 향해 총알을 퍼붓고 있지만 희생자는 오히려 백인들이고 흑인의 인구는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

 

어쩔 것인가. 백인들만의 아메리카를 구축할 자신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들아.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19/09/08 [05:50]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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