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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단이 아니라 사죄단이다
 
오을탁 기자
 
 
지난 3월 26일 늦은 저녘 TV화면에 뉴스속보 자막이 떳다. '우리 해군 초계함 침몰 중' 느닷없는 이 한줄의 자막에서 시작된 천안함 폭침사건은 두달 가까이 동안 대한민국을 혼돈(chaos)속으로 빠지게 만들어 버렸다. 그동안 내부폭발설->외부피격설->기뢰, 어뢰설->암초설->금속피로파괴설 등 그럴 듯한 주장부터 말도 안되는 공상소설급에 이르기 까지 각종 루머에서 유언비어까지 창궐(猖獗)했다. 국민의 불안감도 위험 수위에 올라 객관적인 사실과 실재를 설명한다 해도 믿지 않을 정도였다. 이미 불완전한 생각들과 기억속에 함몰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정부와 군당국이 보여준 아마추어적인 대응은 국민들로부터 또 다른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가령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분석하고 있다’ 고 해 놓고 ‘북한군의 공격 가능성은 낮다’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회의 같은 청와대와 군과 정부의 긴박한 움직임 모습에 국민들은 걱정반 우려반으로 지켜봐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 와중에 보고라인이 건너뛰면서 군 지휘체계의 문제점도 노출되어 국가안보 위기관리시스템이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태 직후 허둥대던 군 당국도 국제 공조를 통한 치밀한 민·군합동조사로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관계자도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정부의 조사과정 및 발표에 대해 '경탄한다(admire)'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철하게 분석하고 과학적인 증거로서 민관 합조단의 조사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군사도발이란 사실이 국제조사단의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고 천명했다. 비밀 기습작전의 성격상 자칫 영구미제(永久未濟)가 될 뻔했던 천안함 폭침사건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괴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는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남측 천안함 조사 결과는) 날조극"이라며 "그 어떤 응징과 보복에 대해서도, 그 무슨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전면 전쟁을 포함한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전(全) 국가적 성전(聖戰)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한 북괴는 한국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검열단을 보내겠다"는 희한한 주장을 폈다. 한마디로 '강도 살인범이 현장을 검열하겠다'는 논리가 아닌가? 이것은 가당치 않은 조작 음모설을 더욱 부추기고 대한민국의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책동에 지나지 않는 적반하장이다.
 
인면수심(心)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만행을 저질러 놓고 사죄는 못할 망정 검열단을 보냈겠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검열단을 못 받을 이유도 없지만 국민 자존심이 허락을 못하겠다. 사실 북괴는 과거 숱한 도발을 저질렀어도 단 한 번도 제대로 그 댓가를 치른 적이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정부는 모든 외교권과 자위권을 발동해서 북괴를 고립무원시키고 총력대응하여 "이번엔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검열단을 보내겠다고? 이쯤되면 적반하장도 유만부득이다. 이제는 못 참는다. 굳이 오겠다면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오라. 검열단이 아니라 사죄단이다
 
오을탁 기자

 
기사입력: 2010/05/25 [18:30]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민간인 여러분 국가가 내려준 칼끝을 공직자들과 재벌들에게 겨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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