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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은 사람이다
 
記者 김동길
 
 

우리가 흔히 사람이니 인간이니 하는 동물에 대한 학술적 용어가 호모사피엔스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셋으로 나누어 묶는다면 하나는 광물계이고 또 하나는 식물계이고, 마지막 하나가 동물계인데 그 중에서 호모사피엔스는 동물계에 속할 것이다. '식물인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가 식물은 아니다. 그리고 돌부처가 있기는 하지만 그가 호모사피엔스는 아니지 않은가.

 

인간은 수천만 년에 걸친 진화의 결실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많지만 오늘의 호모사피엔스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다 해도 우리가 상상하는 화성인의 모습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과 매우 가까운 원숭이가 침팬지인데 우리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침팬지가 앞으로 백만 년을 지나도 사람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의 인간들을 생각해 볼 때 우리 자신들에게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 모양으로 태어나 이 모양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에 불평을 하기보다는 다만 사람이 사람인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사람이 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점차 세련된 사랑을 경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정치와 경제만을 존중하는 오늘의 인간 사회는 사랑을 모른다. 사랑을 모른다는 것은 하나님을 모른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없는 시대를 살기가 이렇게 힘이 드는구나.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01/19 [06:27]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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