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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미신 사이
 
記者 김동길
 
 

인간의 종교성은 본디 타고나는 것이지 환경이나 교육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원시 시대로부터 호모사피엔스는 미신에 사로잡혀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인간의 삶에는 미신적인 것이 지나치게 많아서 과학의 일차적인 사명은 미신을 타파하는 일이었다.

 

종교 자체는 과학으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천재지변 앞에 떨면서 살아야 했던 우리의 조상들은 말 못할 공포심을 안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특히 재난, 질병, 사망 등은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소탕이 가능한 우리들의 원수는 아니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그 엄청나던 미신의 위력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오늘의 문명을 즐길 수 있는 호모사피엔스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문명 생활의 초기에는 정치권력과 종교가 결탁하여 그 당시에는 정치와 제사가 하나가 되어 인간 사회를 통치하였다. 오랜 세월 '유신론'이 인류의 상식이었는데 이제는 '무신론'이 오히려 유신론보다 강세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천국과 지옥을 그리면서 오로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희망으로 선한 삶을 힘써 온 건 사실 아닌가.

 

영생이나 내세를 인정하는 것이 인간 본성의 일부라면 앞으로도 종교는 계속 존재할 것이지만 미신은 과학  때문에 점차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은 영원한 것이니 영생을 꿈꾸는 인간을 무식하다고 탓할 수만은 없지 아니한가,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01/31 [10:27]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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