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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등의 충돌
 
記者 김동길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추구해 온 가장 소중한 가치는 자유이다. 봉건 체제밖에 모르던 시대에는 '양심의 자유'가 큰 문제가 되었고, 반면 정치적 자유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봉건 제후들이 소작인들에게 요구한 것은 주로 '복종'이었다.

 

그러나 근세의 사회에 접어들어 종교 개혁이 일어나면서 중세인들의 의식 구조를 많이 바꾸어 놓았다. 1517년 독일의 성직자 마틴 루터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신축 비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 로마 카톨릭 교황이 면죄부를 발행한 것에 대한 항의로<95개조 반박문>을, 1520년대에는 <기독자의 자유>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였다. 물론 단테나 보카치오 같은 문인들이 '인본주의'를 제창하고 개개인의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강조하기는 하였지만 봉건적 사고방식을 청산하지는 못하였다.

 

역시 신분 사회가 무너지고 새로운 시민 사회가 등장하게 된 계기를 마련한 것은 자유와 평등을 앞세운 프랑스 대혁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1789년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 혁명은 자유와 평등을 동시에 주장하였지만 자유가 우선이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민주 사회란 어떤 사회인가? 자유와 평등이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출범한 것이 민주 사회일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치가 서로 협조하지 못하고 그 알력이 점점 더 격화되는 듯하다. 자유를 주장하면 평등이 숨을 못 쉬고, 평등을 주장하면 자유가 짓밟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 사람 사는 세상이 이토록 어지럽고 무척 고달픈 것이다. 그걸 미리 알고 프랑스 대혁명은 박애(사랑)를 강조했을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02/03 [10:17]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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