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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가야할 길 1
 
記者 김동길
 
 

    우리 역사에 처음 공화국이 탄생하던 1948년 나는 20세의 청년이었다. 내 나이 90이 넘은 오늘까지 나는 이 공화국에서 살아왔다. 나는 1928년에 태어나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나라를 잃은 식민지의 젊은이로 살다가 군국주의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망하는 꼴을 지켜보기도 하였고 해방 뒤에 벌어진 혼란도 목격했으며 내가 살던 평양에 소련군이 진주하고 김일성이 장악하기 시작하는 과정도 지켜보았다.


     나는 이미 미군이 진주하여 자유민주주의의 틀을 잡기 시작하였다는 남한 땅으로 가야만 하겠다고 마음먹고 어머님만 모시고 평양역에서 기차를 탔다. 거기서 원산으로 가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멸치 장사를 하는 청년으로 위장하고 다시 기차로 철원까지 갔다. 철원에서 경기도 연천과 의정부를 거쳐 서울 명륜동에 도착한 것이 해방된 이듬해 6월 19일로 기억이 된다.


     얼마 뒤에 입학시험을 보고 연희대학 문과에 입학하여 공부는 별로 못하고 좌우익 학생들이 밤낮 싸우기만 하는 와중에 끼어들어 고생스러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새로운 공화국이 탄생한 기쁨도 잠깐, 1950년에는 김일성의 인민군이 남침을 감행하였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평양 상공에도 날아왔던 미국 B-29 폭격기에 비할 수 없는 공포의 3년을 가져왔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02/28 [07:59]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민간인 여러분 국가가 내려준 칼끝을 공직자들과 재벌들에게 겨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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