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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가야할 길 3
 
記者 김동길
 
 

    부산으로 피난 간 뒤 해운대 해변에 마련된 미군 군사 물자 하역장에서 통역으로 취직하여 힘겨운 한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한 뒤 하루빨리 서울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육상으로도 해상으로도 서울 집에 돌아갈 길은 없었다. 


     9.28 서울 수복 며칠 뒤인 10월 초순에 해안 경비대 10톤 급 경비정이 임무가 있어 인천에 급히 가야하는데 학생들 몇 사람은 태워줄 수 있다고 하여 교섭 끝에 당국의 허락을 받고 그 배를 탔다. 잔잔한 영도 앞바다를 떠날 때는 매우 쾌창한 날씨였고 배는 공해로 나아가 인천을 향해 북진하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한밤중에 폭우와 풍랑을 만났다. 띠뚝거리는 작은 경비정에 승선한 전원이 폭우를 맞으며 물을 퍼내고 저녁 먹은 것을 다 토하고 죽을 지경이었지만 여전히 폭우는 그치지 않았고 파도도 잔잔해지지 않았다.


     죽음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것 같이 느껴졌다. 사람은 세상에 왔다가 이렇게 가는 것인가? 허무한 느낌도 들었다. 비를 맞으며 나는 경비정 갑판에 올라가 한마디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 저에게 어떤 사명이 있으면 저를 살려주셔야죠.”


     간신히 갑판에서 기어내려와 계속 물을 퍼냈고 나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다 그 자리에 쓰러져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그날 새벽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이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이야기하도록 하고 오늘은 이만 줄이겠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03/02 [08:19]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민간인 여러분 국가가 내려준 칼끝을 공직자들과 재벌들에게 겨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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