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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은 부는데
 
記者 김동길
 
 

     3월도  중순에 접어들어 봄바람이 불어오는데 공기가 아직은 차게 느껴진다.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미국 LA에 가보면 사람 살기는 매우 좋은 땅인데 춘하추동의 구별이 확연치가 않아 가끔 어리둥절할 때가 있다.


     젊었을 때 <불어라 봄바람>이라는 제목의 책을 한 권 펴낸 적이 있다. 옛날 중앙정보부라는 특별한 기구가 있었는데 그곳은 그 시대의 군사정권과 우두머리를 지키기 위해 ‘무소부재’(어디에나 숨어있다 나타나는 정보원들)의 기능도 가지고 있어서 그 기관 때문에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고생을 많이 하였다. 속칭 민주투사라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매우 단순한 것이었다. 그 당시 군사정권이 민주적 지도자들로 구성된 정권에 의해 자취를 감추게 되는 날을 희망했을 뿐이다.


      그 시대에 내가 제일 미워한 것도 군사독재였다. 그런 시절이었기에 나는 더욱 봄을 기다렸던 것 같다. 추울 때 남산에 있는 중앙정보부나 서빙고의 보안사에 갇혀있는 것보다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올 때 잡혀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철학도 없이 아무런 경륜도 없이 오천만 동포를 잡아 흔드는 오늘의 정권이 큰소리 치는 이런 세월도 봄바람이 불어오면 다 사라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나는 4월을 기다린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다린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03/22 [07:57]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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