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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인가
 
記者 김동길
 
 

    1945년 가을을 나는 평안남도 평원군 영유에서 맞이하였다. 그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의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런 시절이었다. 일본말로만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그렇게 세상이 바뀌는 바람에 학교에서도 일본말은 일체 쓰지 않고 한국말만 쓰게 되었다.


    언젠가 초등학교의 어느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합창하는 가을이란 노래의 아름다운 선율이 퍼지고 있었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남쪽 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 하노라올해 처음 가을바람을 느끼면서는 왜 그런지 75년 전 그 가을과 그 노래를 다시 그리워하게 된다. 지구의 기후변화가 하도 심해서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날마다 이어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가을 비슷한 날씨를 맞이하게 되는 것 같긴 하다.


    목포 소재 어업지도원이라는 공무원 직함을 가지고 연평도에 가서 일하던 사람 하나가 북한 당국의 고약한 인간들에게 총격을 받아 비참하게 사살되었다는 소식을 알면서도 유엔총회 연설 메시지에서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위해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는 것과, 이를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하는 그런 대통령 밑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한심하지 아니한가. 편 가르기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마땅히 원수로 취급해야할 상대를 안아주겠다고만 주장하는 그런 착상은 위험천만한 착상이 아닌가.


    솔솔 불어오는 올해의 가을바람이 한층 더 처량하게 느껴지는 것은 오늘의 한국 정치가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오히려 난장판이 되어 더욱 서글프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민족중흥의 새로운 역사는 앞으로 일어날 수 없는 것일까.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0/07 [05:06]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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