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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희망가’냐?
 
記者 김동길
 
 

    나처럼 한평생 희망가를 많이 읊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나도 일제 강점기에 시달리며 살았지만 이 희망가가 유행했던 것은 나보다도 한 세대 전에 일이었던 것 같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 다시 꿈 같다

 

    이 노래는 누가 작사자이고 누가 작곡가인지 전혀 모른다. 혹시 스마트폰은 두들겨보면 그 답이 나올 지도 모르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노래를 부른 가수 최귀엽은 우리 시대에도 잘 알려진 가수였지만 하도 오래 전 가수인지라 그 얼굴의 윤곽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 희망가에도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는 듯한 구절이 많이 있다.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라는 한마디는 요새 젊은이들을 향해 던진다 해도 어색하지 않다. 세상이 조용하게 굴러가는 것 같지만 여간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이 아니다. 요새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문재인의 주변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콕 찌르는 것 같은 한마디이다. 풍랑 때문에 침몰한 세월호에 기대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되는 문재인은 희망가를 부를만한 처지에 있는 것 같지만 그것도 봄날의 한바탕 꿈일 뿐 진정한 의미의 부귀가 될 수 없고 영화라 할 수도 없다. ‘희망가대신에 절망가를 불러야 할 때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의 정치 현실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다. ? 이 정권이 어딜 향해 가고자 하는 것인지 분명치가 않기 때문이다.

 

김동길

Kimonggill.com


 
기사입력: 2020/10/20 [05:05]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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