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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있는 건 아니다
 
記者 김동길
 
 

    기원 2000년을 앞두고 믿을만한 몇 사람들이 모여 지나간 천 년,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천 사람을 추리고 짧은 해설을 붙인 <천 년의 천 사람> (1,000 Years, 1,000 People)이란 책을 출판하여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그 서열 네 번째에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의 이름이 올라 있는데 편집자는 그를 현대과학의 창시자라고 언급 하였다.


    1633122일 로마 미네르바 교회에 마련된 종교 재판소의 추기경 재판관들 앞에 무릎을 꿇은 갈릴레오는 그가 17년 동안에 걸쳐 연구한 천문학 이론인 지동설을 그들의 억압에 못 이겨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전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일이었으나 과학자 갈릴레오는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지지하고 가르치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지동설을 고집하다 맞아 죽는 것 보다는 그 주장을 철회하더라도 일단은 살아남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러나 추기경들 앞에서 선서를 마치고 나오면서 갈릴레오는 땅을 내려다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그래도 역시 그것은 움직인다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것이란 바로 지구를 말한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 지동설 이론은 346년만인 19791110일 교황청의 비공식적인 사과를 받았다. 물론 공식적으로 지동설을 인정한 시기는 그로부터도 몇 십 년이 흐른 후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갈릴레오의 위대성은 아인슈타인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갈릴레오는 교회의 성직자들에게 커다란 박해를 받았음을 우리는 숨길 수가 없다고 분명히 말하였다.


    찰스다윈의 진화론 또한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말라는 진화론을 가르쳤다 하여 생물 선생은 재판을 받기도 했을 정도로 엄청난 박해를 받았다. 그래서 그 재판을 속칭 ‘Monkey trial'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웃지 못 할 이야기다.


    기성 종교가 과학에 도전해서 번번이 패했으면서도 그들은 신앙이 과학보다 더 소중하다는 걸 밝히려고 악을 쓰다가 모두 패배하였다. 크게 보면 오늘 박해 받는 이론이나 주장이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닐 수가 있다는 것이다. 1633년에 있었던 일이 1979년에 가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고 교황의 사과를 받았다는 것을 볼 때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오늘 비록 패배해도 내일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일단 감동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0/22 [05:09]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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