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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모실 때 알아둘 세 가지
 
記者 김동길
 
 

    이제는 내가 나이가 많아 섬겨야 할 어른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내가 받들어야 할 김병기 화백은 나보다 열두 살이 위신데 내가 찾아보지 못한다. 멀리 사시는 것도 사실이지만 잘 듣지를 못하심이 더 큰 이유이다. 얼굴만 뵙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서로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기 때문에 삼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옛날 내가 젊었을 때에는 찾아뵈어야 할 어른들이 열두 분은 계셨는데 지금은 다들 세상 떠나시고 살아계신 분이 안 계시다.


    옛 글에 어른을 모실 때에 저지르지 말아야 할 잘못 세 가지가 있어 소개한다. 그 세 가지를 삼건(三愆)’(세 가지 허물)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은 더 어렵다. 그 세 가지를 풀어서 순서대로 설명한다면 첫째는 ()’이다. 그 뜻은 어른이 묻기 전에 먼저 말을 거는 것이다. 둘째는 ()’인데 이는 어른이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 ‘()’이고 속뜻은 어른의 얼굴은 바라보지도 않고 제멋대로 말하는 것이다. 한자로 ‘3도 어렵지만 ’, ‘’, ‘’, 이 세 글자는 더 어렵다. 배우는 학생들을 위하여 한자로 옮겨 적긴 하겠지만 정신 위생상 편하게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사실상 ‘3의 내용은 따져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아랫사람이 자기가 모시는 어른보다도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실수들을 범하게 된다. 묻기도 전에 먼저 아래 사람이 말문을 여는 것은 실례이다. 어른이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며 끝으로 어른의 안색을 살펴보지도 않고 저 잘난 맛에 떠드는 것도 큰 잘못이 되는 것이다. 노인이 이런 말을 스스로 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다만 옛 선비들의 생각을 옮겨 적는 것뿐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0/26 [05:09]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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