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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가 어렵지 않은 듯
 
記者 김동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놓고 미국은 물론이요 전 세계가 매우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4년 동안 트럼프는 종횡무진 미국 정치의 기본부터 흔들어 놓았다.


    "America First", 이 한마디는 그가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그런 주장을 내세운 적은 없었다. 그의 말대로 하자면 메르켈의 독일도, 마카롱의 프랑스도, 존슨의 영국도 심지어는 일본도, 한국도, 더 나아가 중화인민공화국도 미국을 위하여 존재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어찌 보면 미국이라는 국가적 개념은 사라지고 오직 무소불능의 트럼프 대통령의 영광만을 위해서 모든 나라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미국 역사를 공부해온 사람으로 "저런 식으로도 미국을 통치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였다. 미국 상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예외 없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매사를 결정하기로 각오한 사람들 같아 보인다.


    TV에서 허술하게 차린 미국의 부인 두 사람이 여론 조사에 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두 사람은 한결 같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 하에서 동원된 시민들 중에 그런 답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미국에 사는 여성들의 입에서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 트럼프의 재선을 앞두고 은근히 걱정이 된다. 독재국가를 만드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0/27 [05:12]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민간인 여러분 국가가 내려준 칼끝을 공직자들과 재벌들에게 겨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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