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여객선 세일호 참사 13일째를 맞는다. 지금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임시 분향소에는 수많은 조문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임시 합동분향소는 조문객들의 흐느낌으로 가득하다. 또한 전국 13개 도시에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해경이 공개한 세월호 선원 구조 장면을 보면 너무나 기막힌 장면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선장이 바지도 안입은 채 허둥지둥 조타실에서 나와 해경 구조선에 타고 있었다. 그랬으면서도 그는 뻔뻔스럽게도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방송을 하고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승객들을 팽개치고 세월호에서 탈출한 이준석 선장은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유치장에서 잘 먹고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며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구속 수감된 이 선장은 다른 선원 4명과 함께 약 10㎡ 유치장에서 지내고 있는데 해경 측은 “일반인이 처음 수감되면 대체로 불안에 사로잡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식사도 못하는데 이 선장은 수감 초기부터 정상적으로 먹고 잤다”고 했다.

탈출 선원들 모두가 현재 곰탕 비우고 커피까지 마시며 지내고 있는데 뻔뻔한 거짓말로 일관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수사본부에서 “구명정으로 접근할 수 없었다”, “승객 퇴선 명령을 내렸다” 등의 각종 거짓말을 쏟아 내고 있다. 이는 승객 구호 조치 없이 먼저 탈출한 데 따른 형량(특가법)을 덜기 위한 노림수로 추정된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너무도 뻔뻔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들의 행태를 보면 일말의 인간으로서 양심도 없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선장 이준석 씨는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었는데 당시 구조된 사람들과 선원들은 퇴선명령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한바 있었다.

당시 세월호 승무원인 강모씨는 계속 안에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했는데 상황은 계속 악화돼 갑판으로 대피할 수 없을 만큼 배가 기울었지만 추가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때도 퇴선 명령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이 사람도 말을 맞췄는지 지금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

이들 선원들은 승객 구호조치는 외면한 채 자신들끼리만 전용 통로를 통해 세월호 밖으로 빠져 나왔다. 기관부 선원들이 있던 선실에서 객실까지는 7~8m, 조타실과 객실과의 거리도 20m 가량에 불과했지만 선박직 선원 그 누구도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

결국 세월호 안에서 안내 방송만 믿고 기다렸던 대부분의 승객들은 불안에 떨며 비극을 맞았다.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거짓 증언이 밝혀지겠지만 이들의 행동이 전 국민의 지탄을 받을 어처구니 없는 행동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지금 전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어린 학생과 승객들을 구출을진심으로 기원하고 있고 재외 동포들까지도 분향소를 마련하는가 하면 조문객들이 줄을 있고있다. 지난 25일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같은 부모로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고 비통에 젖은 부모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300여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15명 선원들은 더 할 말이 없다.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고 죄값을 치루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2014년 04월 28일
                                                           I P F 국 제 방 송